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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Release

2024-04-04 View 125

[Contribution] 디지털 미래 50년, AI정상회의가 출발점(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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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서가자'는 구호를 외치며 국가적으로 '초고속 정보통신 기반 구축계획'을 수립·발표한 지 올해로 딱 30년이다. 그간 우리는 정부·학계·산업계 등 모두가 합심해 세계가 부러워하는 정보기술(IT) 강국을 만들어왔다. 이제는 인공지능(AI)·디지털이 주도하는 미래 50년을 준비해야 한다. 바야흐로 AI와의 공존을 논할 시점인 것이다. 오픈AI의 챗GPT 4.0으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SW)와 엔비디아의 새로운 반도체 플랫폼 블랙웰로 대표되는 하드웨어(HW)가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되면서 인간과 AI의 공존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AI와의 공존은 외면할 수 있는 현실이 아닌, 우리나라가 돌파해야 할 도전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AI가 개와 고양이를 구분하는 수준에서 이제는 AI 스스로 인지가 가능한 기술적 발전을 통해 기계가 인간을 앞지르는 싱귤래러티(Singularity)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

 

한편 AI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면서 AI의 혁신과 함께 안전성에 대한 범국가적·범세계적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AI로 대표되는 디지털은 연결성과 즉시성을 특성으로 하며, 압도적인 생산성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과 국제기구는 AI 규범 논의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영국은 작년 11월 블레츨리 파크에서 'AI 안전성 정상회의'를 개최했으며, 유럽연합(EU)은 AI를 위험성에 따라 4단계로 분류해 강력한 과징금을 포함한 AI 법안을 지난달 13일 의회에서 가결했다. 앞서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에 대한 행정명령'을 지난해 10월에 발표했다.

 

지난달 21일 유엔 총회에서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촉진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채택되는 등 전 세계가 AI 규범 주도권을 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도 글로벌 AI 규범 논의를 선도하기 위해 탄탄하게 준비해 나가야 한다. 이미 정부는 2022년 9월 뉴욕 구상에 이어 지난해 6월 파리 이니셔티브를 통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새로운 AI·디지털 규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9월 디지털 공동 번영 사회의 헌장인 '디지털 권리장전'을 수립하고, AI·디지털의 새로운 질서를 세계 시민 앞에 제안한 바 있다. 이제는 그간 노력의 성과를 높여야 하는 시점이다. 디지털 모범국가를 지향해온 대한민국이 AI 국제 규범 논의의 중심에 있어야 하는 이유다.

 

단순히 AI의 위험이나 안전에 대한 의제를 넘어 인류의 미래를 논의하는 AI 정상회의가 바로 5월 서울에서 열린다.

 

전 세계 정상을 비롯해 장관, 빅테크 기업 대표가 모일 예정이며, 이미 전 세계 많은 기업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명실상부하게 세계가 부러워하는 반도체 강국으로, AI·디지털, 자동차, 의료, 조선 등 다양한 산업 생태계를 보유한 국가다. 아울러 세계 최고의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국민과 새로운 분야의 연구와 투자에 열심인 학계·기업을 보유한 국가로 충분히 세계에 도전해볼 만한 잠재력을 가졌다. 30년 전 아무것도 없던 시절, 초고속 정보통신망으로 인터넷 시대를 주도했던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AI·디지털 G3 강국으로 도약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AI 정상회의가 미래 디지털 50년을 이끌어갈 첫 번째 발자국이 될 것이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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